memoir 나의 몰두


“인생에서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고통은 인간의 조건에 직면하는 것이다.”

―정희진(여성학자)



여러분은 무엇에 몰두하며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여성학자 정희진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 어떤 날로부터 이 글을 시작합니다. 그는 어느 날 강사 대기실에서 김밥을 먹다가 그동안 자신이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김밥이었음을 문득 깨닫습니다. 재능과 긍지로 충만했던 시기를 지나 뒤돌아보니 너무나 자명한 것들이 자신의 지금을 설명해주고 있었던 것이지요.


“열심히 살았다기보다는, 정신이 한곳에 꽂혀 나를 돌보지 못한 어리석고 어리석은 삶이다. 나는 일 중독자다. 외로움과 인생의 고통을 마주하지 못하고 도피한, 중독자.”

 

정희진은 자신의 몰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몰두는 중독에 가까웠고, 중독은 한편 도피이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정희진이 몰두하고 중독되고 도피하면서 직면하게 된 삶의 조건, 진실은 무엇일까요?

 

《우먼카인드》 16호는 자기 자신의 세계로 몰입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정희진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몰입의 시간을, 다름 아닌 고독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지나야 결국 빛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에 대해서요.

 

여성학자 정희진의 에세이 <나의 몰두> 전문은 《우먼카인드》 16호에 실려 있습니다. 자기 몰두의 시간과 자기 증명의 과정을 견뎌내고 계신 모든 독자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글입니다.

 

《우먼카인드》 16호를 통해 나를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우먼카인드 16호 나에게 몰입한다는 것



정희진 여성학 연구자, 문학박사. 지은 책으로 《페미니즘의 도전》 《아주 친밀한 폭력》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 등이 있다.